
일본 여행에서 렌터카를 빌려 드라이브해 보고 싶다는 분들이 꽤 많더라고요. 특히 홋카이도나 규슈처럼 대중교통이 불편한 지역에선 렌터카가 거의 필수인 경우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막상 일본에서 운전해 보면 한국과 다른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서, 미리 알아두지 않으면 첫날부터 멘붕이 옵니다. 실제로 겪어본 사람 입장에서 일본 운전 팁을 솔직하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일본 운전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 – 좌측통행
한국은 우측통행이지만 일본은 좌측통행입니다. 운전대 위치도 반대예요. 일본 렌터카는 우핸들(운전석이 오른쪽)이고, 도로 좌측 차선으로 달립니다. 처음엔 이게 얼마나 헷갈리냐 싶겠지만, 실제로 교차로에서 직진하다가 반대 차선으로 들어가는 실수를 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꽤 있어요.
특히 신경 써야 할 때가 교차로에서 좌회전 또는 우회전할 때입니다. 한국에서 우회전하던 감각 그대로 일본에서 우회전하면 반대 차선으로 들어갈 수 있어요. 운전 경험이 있을수록 오히려 몸에 배인 습관이 방해가 됩니다. 저도 처음 오사카에서 렌터카 탔을 때 교차로에서 순간 멈칫한 게 한두 번이 아니었거든요. 동승자가 “왼쪽!”을 외쳐준 덕분에 살았습니다.
좌측통행 주의 포인트
교차로에서 회전 후 차선 확인을 습관화하세요. 특히 한적한 도로에서 무의식적으로 오른쪽으로 돌아가는 실수가 많이 발생합니다.
일본 국제운전면허증 준비 방법
일본에서 외국인이 운전하려면 국제운전면허증이 필요합니다. 한국 면허증만 가져가면 렌터카 자체가 안 돼요. 국제운전면허증은 가까운 운전면허시험장이나 경찰서 교통민원실에서 발급받을 수 있고, 당일 발급이 가능합니다.
▲ 국제운전면허증 유효기간은 발급일로부터 1년이에요. 그리고 반드시 한국 운전면허증과 함께 지참해야 합니다. 국제면허증만 가져가면 효력이 없어요. 렌터카 업체에서 두 가지 다 보여달라고 하거든요.
일본 도로교통법상 국제운전면허증은 제네바 협약 기준이라, 한국 면허증도 이 협약 가입국이라 유효합니다. 다만 일부 렌터카 업체는 추가로 일본어 번역 공증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으니 예약할 때 미리 확인해 두는 게 안전해요.
일본 렌터카 준비 순서
국제운전면허증 발급
운전면허시험장 또는 경찰서 교통민원실, 당일 발급 가능
렌터카 예약
도착 공항 또는 목적지 인근 업체 사전 예약 권장
내비게이션 설정
한국어 지원 내비 또는 구글맵 준비
도로 규칙 숙지
속도 제한, 좌측통행, 주차 규칙 미리 파악
렌터카 수령
일본 도로 규칙 – 한국과 다른 주요 포인트
속도 제한이 한국보다 낮다는 걸 알아두셔야 합니다. 일반 국도는 60km/h, 고속도로도 100km/h가 제한인 경우가 많아요. 한국 고속도로에서 110~120km/h로 달리던 감각 그대로 가면 과속 단속에 걸릴 수 있습니다.
일본 고속도로는 ETC(전자요금징수) 전용 게이트가 많습니다. 한국의 하이패스와 비슷한 건데, 일본 렌터카에는 대부분 ETC 단말기가 달려 있고 별도 카드를 빌릴 수 있어요. ETC 없이 현금 게이트만 찾아다니면 합류 지점에서 꽤 당황할 수 있습니다. 렌터카 예약 시 ETC 카드 대여도 같이 신청하는 게 편해요.
| 항목 | 한국 | 일본 |
|---|---|---|
| 통행 방향 | 우측통행 | 좌측통행 |
| 운전대 위치 | 좌핸들 | 우핸들 |
| 일반 도로 제한속도 | 60~80km/h | 40~60km/h |
| 고속도로 제한속도 | 110~120km/h | 100km/h (일부 120) |
| 요금소 방식 | 하이패스 보편화 | ETC 보편화 (현금 병행) |
일본은 교차로에서 신호 없이 회전하는 구간이 한국보다 많습니다. 특히 비신호 교차로에서의 우선순위 규칙을 숙지해 두는 게 좋아요. 일본은 기본적으로 좌측에서 오는 차가 우선이에요.
내비게이션과 주차 – 이걸 모르면 고생합니다
구글맵이 일본에서도 잘 됩니다. 일본어 음성 안내도 되고, 한국어로 설정하면 한국어 안내도 나와요. 다만 일본 특유의 도로 번호 체계가 익숙하지 않을 수 있으니, 목적지 주소보다는 전화번호로 검색하는 게 더 정확한 경우가 많습니다.
일본 도시 주차는 정말 비쌉니다. 도쿄·오사카 같은 대도시에서는 1시간에 400~600엔 수준이 흔하고, 하루 최대 요금이 있는 곳과 없는 곳이 있어요. 숙소 근처 코인 파킹은 앱으로 미리 알아두는 게 훨씬 낫고, 타임즈(Times)나 파크24 같은 체인 파킹이 많아서 앱 하나 받아두면 편합니다.
주차 구역 표시도 한국과 다른 게 있어요. 노란 실선은 정차도 안 된다는 뜻이고, 짧은 시간 정차 가능한 구간은 별도 표시가 있습니다. 모르고 길가에 차 세워두면 견인되기도 하거든요. 일본 견인 찾으러 가는 거, 정말 고생이더라고요.
일본 주차 앱 & 팁
Times 앱
일본 최대 파킹 체인, 앱으로 빈자리 확인·결제 가능
구글맵 주차장 검색
목적지 주변 파킹 검색 및 가격 비교 가능
숙소 패키지
일부 호텔이 주차 패키지 제공, 예약 시 확인 권장
일본 운전 팁 – 현지인처럼 매너 있게 달리기
일본 운전 문화에서 특히 체감되는 게 끼어들기에 대한 반응입니다. 한국에선 억지로 끼어들면 클랙션이 울리는 게 흔한 일인데, 일본에서는 클랙션 자체를 거의 안 씁니다. 끼어들기를 허용해 주고 나면 상대방이 비상등을 두 번 깜빡여서 “감사합니다”를 표하는 문화가 있어요. 받으면 똑같이 해주면 됩니다.
▲ 합류 도로에서는 지퍼 방식으로 교대로 진입하는 게 원칙인데, 일본은 이게 꽤 자연스럽게 지켜지더라고요. 억지로 앞에 끼어들려 하지 말고 순서 지키시면 훨씬 편합니다.
속도 위반 단속 카메라가 한국보다 덜 눈에 띄는 편이지만 분명히 있습니다. 내비게이션에서 카메라 알림이 나오면 반드시 속도를 확인하세요. 일본에서 과속 단속 걸리면 범칙금이 꽤 높고, 외국인이라도 예외가 없습니다.
1.2만 엔+
속도위반 기본 범칙금
100km/h
일본 고속도로 기본 제한
0엔
불법주차 견인 전까지
2~3만 엔
견인 후 찾아올 때 비용
자주 묻는 질문 FAQ
Q. 일본 렌터카 빌릴 때 나이 제한이 있나요?
업체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만 21세 이상을 기준으로 합니다. 25세 미만은 어린 운전자 할증(Young Driver Surcharge)이 붙는 곳도 있어요. 예약 전에 연령 조건 확인이 필요합니다.
Q. 구글맵만 있으면 일본에서 내비게이션 없어도 되나요?
충분히 됩니다. 단, 일본 산간 지역이나 농촌은 데이터 연결이 불안정할 수 있어요. 포켓 와이파이나 현지 유심을 챙기거나, 목적지 경로를 미리 오프라인으로 저장해 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Q. 일본 운전 중 사고가 나면 어떻게 하나요?
렌터카 업체의 긴급 연락처를 미리 저장해 두세요. 사고 발생 시 경찰 신고(110) 후 렌터카 업체에 연락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렌터카에는 기본 보험이 포함되어 있지만, 보험 적용 범위와 자기 부담금(NOC)을 계약 시 꼭 확인하세요.
Q. 일본 고속도로 통행료는 얼마 정도 예상해야 하나요?
거리에 따라 다르지만 한국보다 비싼 편이에요. 도쿄에서 교토까지 고속도로만 이용하면 편도 5,000~8,000엔 수준입니다. 일정에 따라 고속도로 패스(JR 외에도 NEXCO 패스 등)를 검토해 볼 만합니다.
Q. 일본에서 운전하다 길을 잘못 들었을 때 어떻게 하나요?
당황해서 갑자기 후진하거나 역주행하면 안 됩니다. 가장 안전한 방법은 계속 직진하면서 다음 가능한 지점에서 유턴하거나 빠져나오는 거예요. 고속도로에서 잘못 탔다면 다음 인터체인지에서 내려서 다시 진입하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솔직히 일본 운전, 처음엔 좀 떨려요. 그런데 하루만 지나면 적응이 됩니다. 좌측통행도 교차로 두 번쯤 돌고 나면 몸이 알아서 맞춰지더라고요. 렌터카로 다니는 일본 여행은 대중교통으로는 닿기 어려운 곳까지 갈 수 있어서 그 자유로움이 진짜 매력입니다. 겁내지 말고 한번 도전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