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브런치 채널을 2개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브런치라는 플랫폼에 대해 이미 잘 아는 사람이 검색해서 보는 글일테니 굳이 브런치가 뭔지 설명할 필요는 없겠지? 여기서 말하는 브런치는 카페에서 먹는 그런 브런치가 아니다.
브런치 작가 신청 팁
브런치 작가가 되기 위해서 갖춰야 하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을 좀 해 보자. 브런치 작가 신청, 누가 할까? 당연히 나의 글을 써 보고 싶은 사람이 한다. 그런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 아주 많다. 사람은 글쓰기 본능이 있다고 생각한다. 누구든 수다의 본능이 있는 것이다.
직접 사람을 만나 수다를 떠는 MBTI에서 E성격인 사람들과는 다르게 I성격인 사람들이 유독 더 글을 통해서 자신을 드러내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다고 생각한다. 왜냐고? 그거야 내가 그런 성격이어서 그렇다. 나는 전형적인 아이 성격을 갖고 있지만, 온라인에서는 글을 통해 나를 많이 드러내고 있다. 내가 현실 세계의 누구요. 이런 것을 드러내는 것은 아니지만.
유심히 나를 지켜보면, 의외로 말이 참 많은 스타일이다. 그게 오로지 온라인에서 나와서 그런 것 뿐이다. 바로 이런 성격이 어디에 어울리느냐? 브런치에 어울린다. 브런치는 글을 쓰는 플랫폼이다. 어떤 글을 쓰기 원하는 것일까?
브런치 작가 신청 팁은 바로 그 지점에서 나온다. 브런치는 ‘글을 작품으로 만드는 곳’이라는 것을 표방하며 만들어진 플랫폼이다. 오로지 글을 위한 공간이라는 것이다. 브런치와 블로그는 다르다. 그러니,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과 같이 브런치에 도전을 하면 쉽게 떨어지게 된다.
브런치에 작가 신청을 할 때, 작성해야 하는 신청서는 약간의 작성 요령이 있다. 그것만 잘 지키면 브런치 작가가 될 수 있다.
브런치 신청서 쓰는 방법
브런치는 진짜 필력이 좋아서, 남들이 볼 때 문장이 되게 좋다고 생각하는 그런 글을 원하는 것은 아니라 생각한다. 이 글을 봐라. 내 글이 필력이 좋아 보이는가? 나는 그저 팩트 전달에 능력이 있지, 글 자체는 남들과 비교하면 너무 평범하다 못해 잘 쓰는 글은 아니다.
브런치도 뛰어난 필력을 좋아는 하지만, 그것이 필수는 아니다. 브런치는 어떤 글이든 간에, 그 글이 지속성을 가지고 글이 나올 수 있을 주제인가, 브런치나 블로그에 흔하디 흔한 주제가 아닌 다른 주제로 글을 쓸 것인가, 독특한 경력으로 이미 글과 관련된 포트폴리오가 있는가. 그런 것을 주로 본다.
그래서 신청서에 쓸 때, 뭔가 여운을 남겨 놓는 방식으로 했다. 나는 이런 주제를 쓸 것인데, 이것 관련해서는 내가 전문가이지. 이 주제에 대해 글을 많이, 여러 개 쓸 수 있어~ 그래서 브런치북이나 매거진으로 엮음으로써 하나의 ‘작품’을 만들 것이지.
그런 계획은 갖고 있으니, 나의 브런치 채널을 열어 주실래요? 라는 느낌이 들도록 신청서를 쓰면 된다.
이미 브런치에 신청서를 쓰려고 마음을 먹은 사람이라면 위에서 언급한 내용이 어떤 것인지 바로 생각할 수 있을 것이고, 글도 아주 잘 써서 신청서를 들이밀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단, 한 번에 붙지 못했을 때, 다음 번 브런치 작가 신청을 할 때 신청서는 이전 내역 불러오기 기능이 없다. 그래서 신청서에 적었던 말들이 전혀 기억이 안 날 수가 있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글쓰기 보다 더 어려운게 신청서에 적었던 내용 다시 생각하기다.
그래서 신청서를 작성한 후에는 그 내용을 어딘가 꼭 백업을 해 놔야 한다. 블로그를 하는 사람이라면 블로그에 비공개로 저장해 놓거나, 임시글이라도 해 놓는게 좋다. 아니면 컴퓨터의 메모장 등에 복사해 놓는 방법도 있다.
브런치 작가 신청 팁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이 대목이다. 신청서를 잘 백업해 놓는 것이 우선이다. 한 번에 붙으면 가장 좋고, 떨어져도 이전에 작성했던 나의 글쓰기 계획에 맞춰 하나의 글을 더 쓰고 신청하면 된다. 이전에 신청했던 내역 그대로 복사해서 붙여 넣으면 된다.
그렇게 글 2개 정도 ‘작가의 서랍’에 작성하고 넣어놓은 후 2개의 글로 신청하면 거의 붙는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첫번째 브런치 채널은 한 번에 붙었고, 두 번째 채널은 앞에서 언급한 방법 그대로 붙었다.
주제는 나만이 쓸 수 있는 독창적인 주제이고, 남들이 이런 것을 알게 되면 흥미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그것에 대해 간략히 언급을 하고, 대략적인 목차를 적어줬다. 목차는 후킹성이 있게 적어야 한다. 브런치 심사팀이 보고, 이 작가의 글, 이 제목이 올라오면 나도 찾아서 글을 읽어봐야겠는데? 이런 느낌 들게 하는 것이다.
브런치는 그런 느낌적 느낌을 강하게 주면 한 번에 붙을 수 있다. 브런치 작가 신청 팁이 도움이 되는 분이 있기를 간절히 바라며 글을 마친다.